1. 신포마을 느티나무 | 경남 의령군 칠곡면 신포리 742-12
600년 된 나무를 본 적 있나요? 나뭇가지가 웬만큼 큰 나무 밑둥만한데다 땅바닥을 파고든 모습은 가히 장관이랍니다. 이렇게 오랜 세월동안 묵묵히 자라온 나무를 마주하면, 조급했던 사람의 마음도 느긋해져요. 마을 어귀에 조용히 서 있는 이 느티나무는 오래됨 자체가 주민들의 위로가 되는 존재입니다. 나무 아래 시원한 그늘 아래 서 있으면 그 세월의 밀도가 느껴지는 듯 해요. 
자연 노거수 장관
2. 우곡소류지 | 경남 의령군 칠곡면 외조리 19
‘이 길의 끝에 뭐가 있을까?’ 라는 궁금증의 끝에 위치한 소류저수지에요. 경사진 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이 마을 사람들이 실제로 살아가는 밭과 집의 풍경이 드러납니다. 마을 주민의 생활권에 자신도 들어간 느낌을 받을 수 있어요. 저수지 풍경이 화려하진 않지만, 빨라져 있던 나의 인생 속도는 조용히 느려져 있을 거예요. 칠곡면 인싸 오씨할머니도 이곳이 좋아서 아침, 오후 매일 올라가신다네요. 할머니를 마주치면 반갑게 인사해 주세요.
자연 걷기 사색
3. 요도정 | 경남 의령군 가례면 봉두리 285
지도에 나오지 않는 비밀의 공간! “이런 곳이 있었어?” 하며 찾은 요도마을 앞 언덕 데크를 올라가면 만날 수 있는 정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쉼터랍니다. 마을 밖에서는 잘 보이지 않게 마을을 감싸는 나무 군락 뒤에 숨어 있어요. 고요한 분위기에서 마을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요. 바람이 잘 통해서 여름에도 시원하게 쉬어가기 좋답니다. 이곳은 혼자만 알고 싶은 장소라서, 마음이 복잡할 때 찾아가고 싶은 대나무숲 같은 곳이에요.
쉼터 언덕 요도마을
4. 신포숲 | 경남 의령군 칠곡면 신포리 340-1
칠곡면에서 가장 자주 갔던 공원입니다. 칠곡면은 곡식을 분리하는 ‘체’ 모양으로 생겼는데, 풍수지리상 체의 열린 쪽인 동쪽이 빽빽하면 기운이 새는 것을 막아주어 숲을 조성했다고 하네요. 소나무 군락이 길을 따라 펼쳐져 있고 솔내음 향기를 맡으며 걷는 기분이 아주 좋답니다. 화장실, 음수대도 깔끔하고 주변에 카페도 있어요. 한적한 산책을 즐기기 좋고, 앞으로 더 멋지게 조성될 예정이라 기대되는 곳이랍니다.
숲 힐링 공원
5. 의령천 | 경남 의령군 의령읍 서동리 631-1 (구름다리 주차장)
읍내에서도 걷는다면 단연 의령천이죠! 의령천 부근에 위치한 가장 눈에 띄는 랜드마크는 의병박물관과 의병탑인데, 그 기준으로 동쪽에는 세갈래로 이어진 구름다리가 있습니다. 서동 생활공원에서 시작해 중동리 산으로 향하는 구름다리를 건너고 육교를 통해 한바퀴 돌고 강가를 따라 원하는 만큼 가도 좋습니다. 물가 따라 이어지는 데크길과 물가 풍경 덕에 혼자 산책하기도, 누군가와 나란히 걷기에도 참 좋아요. 여름에는 오리배 운영을 하니까 그것도 참고하세요. 
읍내 강 구름다리
여행자 분들에게
산책 is my life. 낯선 곳 골목길 구석구석 누비기를 좋아하는 여행자입니다. 20년간의 해외 생활 후에 한국에 돌아와 로컬의 아름다움을 깨닫고 그 속의 숨은 매력을 찾아 소개하고 있습니다. 낯설고도 친근한 시골의 아름다움, 찰나가 영원처럼 느껴지는 자연, 반갑게 인사해 주시는 마을 주민들까지, 이 지도는 그런 순간을 당신과 나누기 위해 만들었습니다.
김지현 IRIS
인스타그램 @jeehyunkim751
블로그 지역탐방의 기록  https://m.blog.naver.com/miovento
행정안전부  청년마을  의령군  홍의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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